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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무언가 한 하루, 그러나 허무한 하루

by 一切維心造 2007. 11. 28.

자극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는 자신의 박자에 따라 사는 것이 힘들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 그 자체의 박자를 강요한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외부세계의 사건들을 따른다.

이런 방식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기분이 좋다.

허탈한 느낌은 나중에야 찾아온다.

 

온종일 이 일 저 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저녁이 되면

오늘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대체 무얼 하며 보냈나 하는 의문이 들면서

허무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이렇다 할 의미 있는 인상들은 경험하지 못하고 경험한 것은 속도뿐이다.

 

-          슈테판클라인, 시간의 놀라운 발견 중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했긴 했다.

그러나 머리에 남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하루만 지나도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무엇을 했을까?

무엇을 고민했을까?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애썼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에도

무언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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