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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

by 一切維心造 2007. 5. 13.

옛날 사람들은 구원과 구제받기를 바랐지만

요즈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재미다.

 

현대인들은 죽음이나 배고픔을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루함을 두려워한다.

항상 시간에 쫓기다가도 갑자기 시간이 남으면 돌연한 공포에 빠진다.

그러므로 현대인은 쉬지 않고 즐거움을 찾는다.

이 정신분열증적 상황은 세상에 전염병처럼 퍼져 일종의 쾌락중독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건성으로 신문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고 이리저리 텔레비전 채널을 돌린다. 모든 것은 센세이션이어야 하며 사람의 시선을 쉼 없이 자극해야 한다.

 

-        미하엘 코르트, 비움 중에서

 

 

 

 

 

우리의 시선을 잡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너무 많은 일들에 치여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잠시라도 혼자서 자신을 바라볼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세상이 경박하고 자신이 가볍고

쉽게 흥분하고

쉽게 감동받는지를 안다.

그 사람이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피상적으로 보여진 모습으로 판단하고

그렇게 믿어버린다.

문제는 한 번 믿으면

그 믿음이 잘 깨뜨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진지한 물음

진지한 자세가 아니라

촌철살인의 한마디

그 내용은 별로 없지만

자극적인 한 마디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일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렇게 길들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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