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왜
저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
저 사람과는 결별해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수많은 거짓말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남을 너무 미워해
저 사람과는 헤어져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수많은 사람을 미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너무 교만해,
그러니까 저 사람과 그만 만나야지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교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너무 이해심이 없어,
그러니까 저 사람과 작별해야지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이 사람은 이래서,
저 사람은 저래서 하며
모두 내 마음에서 떠나보냈는데
이젠 이곳에 나 홀로 남았네.
- 김남기
나는 그 사람을 평가하면서
나도 평가 대상이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
자기 기준으로 보는 세상보다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사람들은 모두 자기 중심적이지만 ‘자기 중심’을 너무 내세우면 좋아하지 않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모두가 자기기준에 맞기를 원한다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마네킹’일 것이다.
살아온 방식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바라보는 세상이 다른 사람을
어찌 내 좁은 시야로 판단하고 가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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