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느리고 답답하게 보여도 정상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억울하지 않은가.
자기 속도로 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부단히 올라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쓸데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체력과 시간을 낭비하느라 꼭대기에 오르지 못한다면......(중략)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보편적인 시간표와 자기 것을 대조하면서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곤 한다. 나는 벌써 늦은 것이 아닐까, 내 기회는 이미 지나간 것이 아닐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자.
우리의 인생에서 이 표준시간표가 정말 그토록 중요한 것일까?
오히려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시간표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제철을 만난 국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저 국화는 묵묵히 때를 기다릴 줄 아는구나.
그리고 자기 차례가 왔을 때 저렇게 아름답게 필 줄 아는구나.
가을에 피는 국화는 첫 봄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
한여름 붉은 장미가 필 때, 나는 왜 이렇게 다른 꽃보다 늦게 피나 한탄하지도 않는다......(중략)
- 「中國見聞錄」 한비야 著 –
때를 기다리는 것.
그것이 인생에 보다 조급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을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인데..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때를 앞당기려 하거나
자신이 먼저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
마음만 바쁠 뿐.
마음이 바쁘면
이뤄질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때를 기다리면 된다.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는 잠시 머물다 떠나는 여인숙 (0) | 2007.03.26 |
---|---|
우리는 불행을 만들며 산다. (0) | 2007.03.25 |
그 사람만의 향기 (0) | 2007.03.23 |
존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무르익어야.... (0) | 2007.03.22 |
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니 선한 것이니 하는 것은 거짓이다. (0) | 2007.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