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니 선한 것이니 하는 것은 거짓이다.

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니 선한 것이니 하는 것은 거짓이다.

 

지금 사람들의 본성은 나면서부터 이익을 좋아하는데,

이것을 따르기 때문에 쟁탈이 생기고 사양함이 없어진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질투하고 미워하는데,

이것을 따르기 때문에 남을 해치고 상하게 하는 일이 생기며

진실한 마음과 믿음이 없어진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귀와 눈의 욕망이 있어

아름다운 소리와 색깔을 좋아하는데,

이것을 따르기 때문에 지나친 혼란이 생기고

사람이 지켜야 할 예의나 아름다운 삶의 형식이 없어진다

-   순자, 성악 –

 

 

-   김시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중에서 –

 

 

자신의 ‘利益’과 관련 있는 일에 초연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는

짐짓 초연한 것처럼 적절한 조언과 처신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달린 사안에 대해서는

문제가 달라진다.

 

그것이 사람의 속성 아닌가?

 

우리가 소위 예의 없음을 이야기 하는 것도

자신의 이해관계가 전혀 없을 때 예의를 찾게 되지

자신과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란 있을 수 없지 않겠는가?

 

누구나

자신의 이해가 달리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서서 객관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눈이 안보이고

귀가 닫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