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일종의 거대한 러닝머신이다.
우리는 그 기계 위에서 스스로 리모컨을 쥐고 있으면서도 끄지를 못하고 있다.
잠시라도 뛰지 않으면 뒤쳐지는 느낌을 주는 초 경쟁시대에
누군가에게 조종이라도 당하듯 우리는 러닝머신의 속도를 높인다.
하지만 그 끝은 어딘가?
결국 많은 이들이 떨어지고 주저앉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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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을 쥐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자신인가?
타인인가?
자신이 움켜쥔 리모컨을 끄지를 못한다.
멈추면 그 대열에서 낙오될까 봐
멈추면 인생이 끝날까 봐
그냥 달린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앞을 보며 달린다.
러닝머신의 속도를 높이면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뛰어야 할 시간도 의식하지 못하면서
구르는 기계 위에서
그냥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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