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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3

얼굴...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하나의 얼굴을 빚는다. 얼굴의 빚어냄, 그게 인생의 일이다. 얼굴을 보면 그가 살아온 궤적, 자립의 흔적이 나타난다. 누구도 얼굴이 드러내는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얼굴은 살면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지만 제 정체성마저 바꿀 수는 없기때문이다. - 시인 장석주 내 지금의 얼굴이 너무나 익숙해서 나 자신은 알지 못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차곡차곡 쌓여있다는 것. 나의 기쁨과 슬픔 모든 희노애락이 축약되어 만들어진 얼굴 잘 살아 왔는지 잘 살지 못했는지 보면 알 수 있는 얼굴... 무엇으로도 가릴수 없는 너무도 정직한 얼굴 링컨은 나이 사십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면서 세상에 처음 나올 때는 부모님이 만들어준 얼굴이지만, 그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든다고 했지요.. 2024. 2. 2.
나는 어른인가? 내 생각에 어른이란 곧 일하는 사람이다. 어른은 자기 노동으로 생계를 해결하고, 가족 부양의 책임도 기꺼이 져야 한다. 일하지 않는 사람은 기생하는 존재다. 일하지 않는 사람은 어른의 자격이 없다. 어른이란 제 삶의 의미와 무게를 받아들이고 묵묵히 견디는 사람들이다. 사는데 필요한 교양과 지식을 쌓고, 어른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 제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며, 시민의식을 갖고 건강한 방식의 삶을 꾸리는 이가 바로 어른이다. - 한국경제신문 장석주의 어른과 품격 중에서 -- 나는 어른인가? 아니면 어른아이인가? 늘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무시하는 사람. 모든 일에 자신이 개입되어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 공중도덕은 없고 맘 내키는대로 사는 사람. 이런 사람은 나이만 앞세우고 아무런 .. 2023. 12. 22.
그냥 했다... 해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어떤 것을 이룬 사람에게 어떻게 그 일을 했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대개는 '밤 잠 자지않고' '남과 다른 방법으로' '죽을둥 살둥 치열하게 했다' 이런 식의 표현으로 자신의 뛰어남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떤 이는 그냥 무심하게 '어떻게 하다보니 그리 되었다' '운이 좋았다' '그냥 했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했다" 너무 쉬운 말이나 그 안에 담겨진 '하기 싫은 마음' '다른 이의 시선' '쉽게 나타나지 않은 결과' 남 몰래 흘린 땀과 눈물 모두를 담은 '말'입니다. 세상에 절로 되는것이 없기에 시인 장석주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2023.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