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늘 급하게 뛰어다니는데,
급히 뛰어다닐 때는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그들은 그대로 뚫고 지날 수 있는 유령들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라고 말하겠지요. 혹은 사과도 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너무나 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보니 무례와 스트레스와 배려의 부족을 당연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시간은 없는데 무언가 더 많이 하려 할 때, 매일 아침 우리가 더 많이 하고자 애쓰게 되는 것은 무엇보다 잠입니다. 물론 대개는 전날 밤에 무언가 더 많이 하려다가 잠자리에 늦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늦게 혹은 마지막 순간에 일어나며, 그런 뒤 뒤 처진 일을 벌충하려고 하루종일 서두릅니다.
우리는 어렵게 식탁에 앉더라도 무슨 음식이 올랐는지도 모른 채 허겁지겁 아침식사를
마칩니다. 우리는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아예 생명의 자양이 될 음식의 때깔도 보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날 하루 일과를 늦게 시작해 급하게 서두르며, 물론 그 속도는 집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빨라집니다.
우리는 버스를 향해 돌진하거나 러시아워의 교통 정체와 싸우고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하거나
1~2분 지각합니다.
당연히, 미소 지으며 인사를 나눌 시간은 물론 사무실에 누가 있는지 살펴볼 시간도
없지요…..
-
에크낫 이스워런 著,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중에서 –
SPEED
조급증
기다리지 못함
짜증
화
허둥지둥
이런 상황을 만든 이름 모를 타인 혹은 물건, 사람들에 대한
혹평
남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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