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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也.

by 一切維心造 2024. 3. 29.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也.
한 겨울의 추위가 온  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논어

지금까지는
이렇게 알았다

'현직에 있거나
어떤 중요한 보직을 맡고 있을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끊이지 않아

아!
내가 좀 중요한 사람이고
친구가 좀 많구나'

'직=나의 존재감 혹은 인격'으로
알고 살았다는 것이다.

현직을 물러나거나
소위 중요한(?) 직책에서 물러나
다른 직책으로 이동해보면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에 대해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자께서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也.
한 겨울의 추위가 온  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인간관계'의 그 얄팍한 깊이를 알게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졌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있을 때야 비로소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된다.

진짜 모든 걸 함께 할 정도로 가까웠던 친구(?)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만남을 회피하고
그래서 상처를 받게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그렇게 가깝지 않고
그저 아는 정도로 생각했던 이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도와주고
함께 해 줄 때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비로소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거나
미루어 짐작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알게된다.

최근에 읽은 '인생논어... 조형권' 책 내용 중에


'그렇기에 먼저 나의 덕을 살펴보아야 한다'

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가?
내가 대우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우했는가?

힘들거나 어려울때
주변에 사람이 없음을 한탄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왔는지를 말이다'는
문장이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