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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이보다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는 없었다…

by 一切維心造 2021. 11. 5.

 

 

 

 

 

 

이보다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는 없었다

 

 

 

언제 다시 만나겠어요

 

어제 시내 모 지점에 일이 있어 방문했다가

반가운 얼굴을 보았다

그 부지점장은 언제나 온화한 얼굴과 차분한 모습을 지닌 이로

기다리고 있던 나를 알아보며

반갑게 일을 처리해주었다

오랜만에 만난 터라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올해가 직장생활의 마지막이란다

 

직장생활 마음 껏 해보았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는

그이의 얼굴에는

복합적인 표정이 있었다

 

30~40년 가까이 일을 하면

마음 같아서는

해방이다

좀 쉬어야겠다

이래야 하는데

쉬지 못하는 삶이 되었다

 

어찌되었든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며

일어서려는 데

 

커피를 한 잔 대접하고 싶다며

갑자기 내 손을 잡고

가까운 s벅스 커피숍으로 갔다

역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마신 것으로 하고

감사의 표현을 하며

떠나려는 나를

붙잡는 한 마디

 

언제 제가 차를 대접할 수 있겠어요

 

나는 가만히 서서

차를 가지고 오는 그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마신 차 중에서

이보다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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