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는 없었다…
언제 다시 만나겠어요…
어제 시내 모 지점에 일이 있어 방문했다가
반가운 얼굴을 보았다
그 부지점장은 언제나 온화한 얼굴과 차분한 모습을 지닌 이로
기다리고 있던 나를 알아보며
반갑게 일을 처리해주었다
오랜만에 만난 터라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올해가 직장생활의 마지막이란다
직장생활 마음 껏 해보았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는
그이의 얼굴에는
복합적인 표정이 있었다
30~40년 가까이 일을 하면
마음 같아서는
‘해방이다’
좀 쉬어야겠다
이래야 하는데…
쉬지 못하는 삶이 되었다
어찌되었든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며
일어서려는 데…
커피를 한 잔 대접하고 싶다며
갑자기 내 손을 잡고
가까운 s벅스 커피숍으로 갔다
역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마신 것으로 하고
감사의 표현을 하며
떠나려는 나를
붙잡는 한 마디
‘언제 제가 차를 대접할 수 있겠어요’
나는 가만히 서서
차를 가지고 오는 그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마신 차 중에서
이보다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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