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알아 줄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싸움은 시작된다...

 

당연히 알아 줄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싸움은 시작된다.

 

 

짐은 오늘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상사가 그를 볶아대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집에 가고 싶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거실 소파에 편하게 기대앉아 농구 중계나 보면서 쉬면 좋겠어.’

하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 

그의 아내 수잔은 오늘 안으로 딸아이 결혼식에 초대할 손님 명단을 최종 점검해야 한다고 못을 박는다

그 순간, 언짢은 기분이 된 짐은 비협조적인 태도로 변하고 작은 일에도 화를 낸다

짐의 반응에 수잔은 손님 명단에 문제가 있나 하고 어리둥절해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손님 명단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짐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얘기하지 못했다

오후 늦게 수잔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얘기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지도 모른다

“여보, 얘기할 게 있어. 오늘은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몰라.

오늘 저녁에는 당신이랑 맛있는 저녁을 먹고 그냥 푹 쉬고 싶군.”

만일 이렇게 얘기했더라면,

그의 아내는 그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얘기도 듣지 못한 상태에서, 어찌 수잔이 남편이 보낸 힘겨운 하루를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친밀함   매튜 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