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도 신호등이 있으면 좋겠다
어느 날 저녁 퇴근길에 무심코 신호등을 바라보았다
운전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만나는 그 녀석이 그날따라 왜 그리 평상시와 다르게 애잔하게 다가왔는지.
아마 그때 내게 위로가 필요했었던 것 같다
‘그래. 네가 하라는 대로 할게.
초록불일 때는 앞을 보며 가고,
빨간불일 때는 멈춰 주변에 시선을 주기도 하고.
내 인생엔 매뉴얼이 없어서 결정하는 것이 힘든 날도 많은데
너라도 나에게 결정을 미루지 않으니 참 고맙다.
나는 지금만큼은 네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되니까’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나 얇아
때로는 작은 감정 한 방울에도 습자지처럼 젖어들고,
미미한 사물 하나에 불현듯 치유되기도 한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
그림은 위로다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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