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쁘다 바뻐....

 

 

 

 

 

 

바쁨이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계들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바쁨과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선다.

우리의 육체적 혹은 심리적 부재로 인해 가장 먼저 또 가장 심각하게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가장 가깝고 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메일과 페이스북, 그리고 월요일까지 마무리해야 할 보고서에 쏟을 시간과

주의, 에너지를 위해 그 관계들을 해치고 있다

우리는 그 관계들로부터 주의를 거두어들인다.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것을, 그 전화를 받는 것을 그들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우리는 굳게 믿는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파편들로도 만족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면서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활동에 에너지와 창의성, 주의를 다 쏟고 남은 것으로만

그들을 도우려 한다

고삐 풀린 듯 생각 없이 활동하는 바쁜 생활이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관계를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파괴한다.

그렇게 하면서 바쁜 생활은 우리의 삶의 바탕을 허문다

우리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관계가 끝나지는 않

는다

그러나 그 관계는 풍요로움과 생기를 잃게 된다.

 

내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토니 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