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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아프리카에는 스프링복이라는 산양이 살고 있다...

by 一切維心造 2015. 1. 11.





 

아프리카에는 스프링복springbok’이라는 산양이 살고 있다

 

이들은 몇 마리씩 살다가 개체 수 보호를 위해 점차 수를 늘려 수천 마리씩 떼를 지어 산다

그런데 커다란 무리를 형성하게 되면 자신들도 모르는 큰 위기에 봉착하고 만다

뒤에 있는 양일수록 먹을 풀이 부족하여 본능적으로 앞으로 밀고 나가려다 보니 계속 서로를 밀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 마리가 앞으로 나가 풀을 차지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든 산양들이 덩달아 뛴다

그렇다면 이 광란의 질주는 언제 멈추게 될까?

안타깝게도 벼랑 끝에 다다를 때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산양들은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90퍼센트가 벼랑 아래로 떨어져 죽는다

그리고 살아남은 산양들은 다시 흩어져 살다가 

또다시 떼를 지어 질주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한다


굳이 뛰지않고 천천히 풀을 뜯어 먹어도 되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뛰지 않아도 될 텐데 참으로 답답하다

 

스스로 살아가는 힘               문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