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국화
애틋이 숨어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모를 뻔했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상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흠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는 모를 뻔했지
-
젊음
질풍노도의 시기
느림은 참을 수 없는 것
목적지만 보이지
중간 기착지는 기억도 없었다.
중년
이제 너무 빠른 것이 두려워진다.
중간 기착지도 조금 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엇이 바빠서 그리 빨리 달려왔던가
젊었을때는
어디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했다
조금 나이가드니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디가느냐
가는과정에 무엇을 보느냐
어떻게 가느냐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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