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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뛰지 말라.

by 一切維心造 2007. 10. 5.

뛰지 말라

 

어떤 농부가 소를 기르고 있었다.

그는 송아지가 크게 성장하여 황소가 되자,

내일은 이 녀석에게 쟁기를 끌도록 해야지.

라고 중얼거렸다.

이 말을 듣고 황소는 긍지와 자부심에 차서 우리로 돌아와 다른 소들에게 그 사실을 자랑했다.

이에 젊은 소들은 부러워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나이 든 소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음 날 황소는 쟁기질을 했다. 젊고 힘이 있었으므로 하루 종일 달렸다.

저녁이 되자 그는 우리로 돌아갈 힘조차 없었다. 그가 우리에 도착하자 젊은 소들이 전사를 맞이하듯 그를 환영하였다.

나이 든 소가 물었다.

무엇을 하였느냐?

그러자 황소는,

온 밭을 다 갈았어요.

하며 쓰러져 버렸다.

 

나이 든 소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일부터는 뛰지 말아라.

 

-          이명수 편저, 철학 하는 바보 중에서

 

 

새로 일을 맡으면

우리는 대개 젊은 황소와 같이 의욕만 넘쳐서 물불안가리고 달린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넘어지고 만다.

 

자신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까지 일을 하지 말라

두 가지가 생긴다.

 

자신의 능력이 그것밖에 되지 않다고 自責할 것이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결정짓는 憂를 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