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歸鄕)
예전에 서울에서 고향집으로 내려올 때
13시간이 걸린 때도 있었고
10시간이 걸린 때도 있었다.
너무 오랜 시간을 버스 안에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주 힘들어했다.
그래도
어머니의 따스한 가슴을 느끼기 위해
피곤한 줄 몰랐다.
이제는 그런 수고가 필요 없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서울에서 광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대전으로
다니던 그 시간
고속도로 위에서
밤을 지새우던 그 시간이
그립다.
비록 만나서 같이 지낸 시간보다는
고속도로 위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지만
비록 만나서 ‘情’을 느끼는 시간은 짧았지만
남겨진 여운은 길게 내 가슴에 남는 시간이었다.
어머니는 그 만큼
우리에게 힘을 주는 ‘단어’이다.
어머니….
지금은 가까이에서 모시고 있지만
‘어머니’는
늘 ‘힘’이 되어주고
‘마음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그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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