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기도1 산다는 것은 결국 낡은 의자 하나 차지하는 일 그 동안 내가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나무가 되기를 더 이상 봄이 오지 않아도 의자마다 싱싱한 뿌리가 돋아 땅속 깊이깊이 실 뿌리를 내리기를 실 뿌리에 매달린 눈물들은 두 작은 미소가 되어 복사꽃처럼 환하게 땅속을 밝히기를 그 동안 내가 살아오는 동안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플라타너.. 2008. 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