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1 기도... 정채봉 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 2008.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