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에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by 一切維心造 2006. 8. 17.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오랫동안 헛간을 터전 삼아 살아온 한 무리의 쥐들이 있었다.

하나만 빼면 헛간 생활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 하나는 다름 아닌 고양이였다.

먹이를 찾아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고양이로 인해 쥐들의 삶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거의 매일같이 고양이에게 잡아 먹히는 쥐가 속출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마침내 쥐들의 지도자가 회의를 소집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 그리고 젊은이와 어린이 여러분, 지도자가 회의 시작을 알렸다.

아시다시피 고양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좋은 해결책이 있는 분들은 말씀해주세요.

쥐들은 웅성거리며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공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조금 뒤, 젊은 쥐 한 마리가 단상으로 올라서더니 대담한 제안을 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어떻습니까? 그러면 고양이가 다가올 때 방울 소리를 듣고 재빨리 숨을 수 있습니다.

이 제안에 쥐들은 일제히 찬성의 박수를 보냈다.

 

박수소리가 잦아들자 나이 지긋한 쥐 한 마리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점잖게 말했다.

정말 좋은 생각이요. 고양이 목에 방울이 달려 있으면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겠지.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죠?

 

-          데이비드 누난, 이솝경영학 중에서

 

 

이 이야기에 나오는 젊은 쥐처럼

많은 사람들을 깔보며 마치 자기가 영웅인 것처럼

그럴듯한 해결책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그들은 결코 행동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 주변에도 보면

행동보다는

이 발달한 사람이 많다.

그들이 많은 조직은

시끄럽고 큰소리가 나지만

결코 나아지는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