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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희망가

by 一切維心造 2019. 3. 8.








 


희망가


 


희망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을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이 세상을 지탱하는 것은

희망사랑이다.


희망은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등불과 같으니

아무리 칡 흙 같은 밤이라도

길을 비추어주는 희미한 불빛만 있으면

갈 수 있으리.


지금 주저앉고 싶고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상태라도

포기하지 말기를


누가 알겠는가?


나의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