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事實’일까?
어렸을 때 귓속말 놀이를 해본 적 있나?
어떤 말을 옆에 있는 친구에게 귓속말로 전달하는 놀이인데,
귓속말을 10번만 거치고 나면 마지막 친구는 처음에 한 말과는 무관한 말을 듣게 된다.
기억이 작동하는 방식도 기본적으로 이와 같다
우리는 뭔가를 경험한다. 그리고 며칠 뒤 그걸 약간 다르게 기억한다.
귓속말을 들을 때처럼 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그 내용을 전할 때 이야기에 있는 몇몇 허점을 메우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한다
그래야 모든 게 말이 되고 자기가 제정신인 게 되니까
그러고는 그렇게 상상으로 채워 넣은 내용을 사실로 믿어 버린 채 그걸 다시 사람들에게 전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사실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그러다가 1년 뒤 어느 날 밤 술에 취해 그 이야기를 떠들 때는 급기야 내용의 3분의 1을 꾸며내고야 만다.
그런데 다음 주에 정신이 돌아왔을 때 자기가 뻔뻔한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싫다.
하늘에 맹세코 사실은, 사실보다 더 사실이라고 믿는 우리의 이야기는 기껏해야 50%만이 사실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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