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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by 一切維心造 2015. 12. 31.






을미년이 이제 무대에서 저물어갑니다.

무엇을 했나

무슨 일이 있었나

생각을 해보니

세월이 갈수록 1년이란 시간이 짧기만 합니다.

50이 넘으면

세월이 쫓아온다고 하더니

딱 그렇습니다.

 

10대때에는

우리가 세월의 자락을 넘어서기 위해 부단히 애썼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우리를 너무 빨리 내모네요..

 

이제 새해를 맞는 다는 것도

과거처럼

설레임을 준다거나

희망을 준다거나

그런 마음보다는

그저 아무런 일이 없이

無事했으면

健康했으면

이런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가장이라는 자리는

놓고 싶어도

놓치못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랄까.

숙명이랄까

예전에 소설가 씨가 이런 글을 썼더군요..

 

“사내의 삶은 쉽지 않다.

돈과 밥의 두려움을 마땅히 알라.

돈과 밥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지 말고 주접을 떨지 말라.

사내의 삶이란,

어처구니없게도 간단한 것이다.

어려운 말하지 않겠다.

쉬운 말을 어렵게 하는 자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 사내의 한 생애가 뭣인고 하니,

일언이폐지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알겠느냐?

이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그렇습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나이가 먹어갈수록

이제 제가 할 일이 더욱 분명해집디다.

대학마칠 때까지 어떻게든 직장에 남아있어서 아이들 대학 학비를 빈틈없이 마련해야 하고

대학을 마치고 아이들이 각기 제갈길로 가게되면

이제는 부부의 앞날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때서야 하면 이미 늦고

지금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세상이

이제는 무섭게 다가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세상을 조금 더 안다는 것인데

그럴수록 만만하기 보다는 더 堅固한 벽이 떡허니 버티고 있는 듯합니다.

이전에는

무엇이든 자신이 있었고

헤쳐나갈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마음도 조금 씩 무뎌져갑니다.

세상이 조금씩 무섭게 다가옵니다.

 

그래도

어떻습니까?

 

이만 하면 잘 살지 않았습니까?

힘든 세상

건너오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잘 살았습니다.

 

2016년에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지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화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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