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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마음의 자물쇠

by 一切維心造 2006. 7. 1.

자물쇠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이며, 서랍이며, 장롱이며 금고 따위에 설치하는 일종의 방범장치이다.

 

주인은 대개 인간을 불신하고 자물쇠를 신뢰하지만

노련한 도둑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물쇠마저도 훔쳐가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때론 마음의 문에까지 자물쇠를 채운다.

마음 안에 훔쳐갈 만한 보물이 빈약한 인간일수록 자물쇠가 견고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을 걸어 잠근 자물쇠라 하더라도

반드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사랑의 불길로 그 자물쇠를 녹여버리는 일.

 

 

우리가 매일 잠그고 있는

마음의 자물쇠는

점점 더 열기가 힘듭니다.

아니 어쩌면

늘 잠그기만 했지

열어보지 못해 여는 방법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요.

 

내 마음의 자물쇠가

더욱 굳건해질수록

그 비밀번호를 아무도 모를 때

사람과 사람 사이의 情은 없고

사무적이고

메마른 계약만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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