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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밴드

一切維心造 2022. 12. 20. 21:05


딸아이가 예약해준 김창완밴드 공연에
다녀왔다
정말 오랫만에 공연을 보았다
코로나19영향으로 최근에 공연 자체가 뜸했고
지역에서 좋은 공연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있어서...

평소 좋아하던 가수이고
좋아하는 노래가 많아
기대가 되었다
특히 서정[抒情]적인 노래가 많아
지금 이시기에는 딱 좋다

나이가 들면서
좀처럼 가슴이 뛸일이 없었는데...

공연시작전에
김창완씨가
한 말이 너무 가슴에 와닿는다

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지금 이시간이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고
그저 이순간을 즐기라고...

마른 대지에
잠깐 내리는 비처럼
노래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관객이 적든 많든
오는 괸객이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이 큰 힘이 된다고...

이제 나이가 들어
늘 어깨에 걸치는
기타가 무겁게 느껴지지만
그것마저도 감사하다고...

두시간동안
정말 오랫만에 '떼창'도 하고
몸은 잘 움직여지지 않지만
노래에 맞추어 몸도 흔들고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여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나를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김창완...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