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희망가

一切維心造 2007. 11. 30. 10:40

희망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을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이 세상을 지탱하는 것은

희망사랑이다.

희망은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등불과 같으니

아무리 칡 흙 같은 밤이라도

길을 비추어주는 희미한 불빛만 있으면

갈 수 있으리.

지금 주저앉고 싶고

한발자욱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상태라도

포기하지 말기를

누가 알겠는가?

나의 미래를.